
어촌으로 이사 갈 때 든든한 길잡이, 어촌정착상담사!
안녕하세요! 혹시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어촌 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이렇게 어촌이나 농촌으로 옮겨가서 정착하는 것을 귀어·귀촌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막상 귀어·귀촌을 결심해도, 어업은 어떻게 하는지, 어촌 생활은 도시와 어떻게 다른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여러분의 곁에서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분들이 바로 어촌정착상담사 입니다.
어촌정착상담사는 어업을 경영하는 방법, 어촌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등 귀어·귀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어·귀촌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미리 알고 상담을 통해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촌정착상담사는 왜 필요하게 되었을까요?
우리나라의 시골 지역들처럼 어촌 마을도 점점 젊은 사람들이 줄어들고 나이 드신 분들만 남게 되면서 활기를 잃어가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것을 지방소멸의 위기라고 합니다). 특히 어촌에는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만든 어촌계 (어촌의 공동체 모임)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새로 들어오는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어서 귀어·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촌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부(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 (어촌과 어항을 발전시키는 기관)에서는 어촌을 다시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귀어·귀촌을 돕는 사업, 어촌을 관광지로 만드는 사업, 어촌을 새롭게 바꾸는 사업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귀어·귀촌을 미리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귀어학교도 전국 여러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실제로 어촌으로 이사 가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어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세대로, 현재 중장년층)처럼 은퇴 후 어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어촌으로 가는 준비부터 실제로 살면서 정착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어촌정착상담사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어촌정착상담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어촌정착상담사는 어촌으로 막 이사 와서 어촌 생활이나 어업 활동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직접 만나서 상담해 주는 전문가입니다. 귀어귀촌종합센터 (귀어·귀촌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곳)를 통해 상담을 신청한 분들과 연결되어 도움을 줍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어촌정착상담사의 상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제공하고, 상담사로 활동하는 기간도 2023년부터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습니다.
어촌정착상담사가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 창업 상담: 물고기를 잡거나 기르는 어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 금융 상담: 어업을 시작하거나 어촌 생활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마련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금융 )에 대한 조언을 해줍니다.
- 정책 안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귀어·귀촌하는 분들에게 주는 여러 가지 도움 (지원정책 )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 어촌 생활 정보: 어촌 마을의 분위기, 필요한 서류 처리 방법, 집 문제 등 어촌 생활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어촌정착상담사는 귀어·귀촌을 원하는 분들이 성공적으로 어촌에 자리 잡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촌정착상담사가 얼마나 활동하고 있나요?
2023년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국에는 약 96명의 어촌정착상담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단순히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배로 물고기를 잡는 어선어업, 잡은 물고기를 가공하고 파는 일, 어촌 상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땅이나 집 문제, 돈 관리, 필요한 서류 처리, 물고기를 기르는 양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충청남도, 경상남도, 강원도, 제주도 등 우리나라 여러 어촌 지역에서 귀어·귀촌 희망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어촌정착상담사는 어떻게 될 수 있나요?
어촌정착상담사가 되려면 국가에서 보는 자격증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종합센터에서 위촉 ( 어떤 임무를 맡기거나 직책을 줌)하는 방식으로 선발됩니다.
어떤 분들이 어촌정착상담사로 위촉될 수 있을까요?
- 어촌으로 이사 와서 이미 오랫동안 잘 살고 있는 선배 귀어인
- 해당 어촌 마을의 리더 역할을 하는 어촌계장
- 오랫동안 어업에 종사하며 어촌을 잘 아는 어업인
이처럼 어촌 생활과 어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분들이 귀어귀촌종합센터에 신청하여 심사를 거쳐 상담사로 위촉됩니다. 상담사로 뽑히면, 귀어귀촌종합센터에서 제공하는 전문 상담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 ( 반드시 교육을 받고 마쳐야 함)해야 합니다. 이 교육을 통해 귀어·귀촌과 관련된 최신 정책 정보나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상담하는 방법 (컨설팅 기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어촌정착상담사는 어촌 이주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어촌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